(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를 점검, 발전소 산업 현장에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서울 동작구을)이 5개 발전사에서 발생한 최근 10년간의 산업재해를 전수 조사한 결과 508건의 재해가 발생했고 이중 30건은 사망 재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의 경우 가장 빈번히 발생한 사고 유형은 ‘추락사’가 17건으로 전체 사망 재해의 56.6%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협착에 의한 사망(3건)에 비해 6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체 산업재해를 피해자의 원, 하청 소속 여부로 분류해보면 하청 노동자들의 피해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위험의 위주 화’ 현상이 뚜렷하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부상 재해자의 경우 전체 511명 가운데 하청 노동자인 경우가 494명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고 사망 재해의 경우에는 전체 30명 중 29명으로 1건을 제외하고 모두 하청 노동자의 피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청 소속 직원이 사망한 1건은 2011년 남동발전 소속 직원이 목욕 중 실신해 사망에 이른 경우여서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재해로 보면 예외 없이 하청 소속 노동자가 피해를 입은 사고였다.
이와 관련 이수진 의원은 “올해만 해도 발전 5개사 산업재해자 26명 중 4명을 제외한 22명이 모두 하청 노동자였고 이 가운데 사망한 1명 역시 하청 노동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기업 산업 현장에서 ‘위험의 외주 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당국은 하청 노동자 안전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