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지역사회에서 새로이 선임될 인천의료원장의 최종후보 중 한 명에 대해 결격사유가 있다고 지적하며 동시에 경인권역재활병원에 약속했던 보조금을 즉시 지급하라며 나서고 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이하 포럼)은 12일 ‘인천시는 굥공의료의 무덤이 되려는가’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인천시는 차기 의료원장 후보의 선임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최근 임금체불 사안이 불거진 경인권역재활병원의 문제 해결에 인천시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포럼은 건강과 나눔, 인천평화복지연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 인천적십자기관노동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인천의료원지부 등의 보건분야 및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조승연 현 인천의료원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선임될 인천의료원장의 최종후보 중 한 명인 A씨(산부인과 의사)의 공공기관 재직시절 전력이 국회에서도 논란이 된 만큼 결격사유로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포럼은 A씨가 과거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증진개발원에서 근무할 당시인 2015년 9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인의 정치적 활동을 위해 3명을 채용하면서 급여 지급에 건강증진기금을 투입했고 채용 인력도 전문성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채용된 3명 중 2명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 출신에 1명은 A씨 총선 출마 지역의 보수단체 출신이었으며 이들 3명은 총 근무일수 299일 중 190일 정도만 출근하고 1인당 379만 원~655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았다는 것.
포럼은 “이러한 인물이 인천의료원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에 대해 인천시가 차기 의료원장 선임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포럼은 인천의료원의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인천의료원이 10월 인천시의 출자·출연기관 12곳에 대한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는데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는 것.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3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았고 최근 발표한 ‘공공병원 경영혁신 지원사업 이행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가’를 받았는데 이렇게 평가가 지나치게 극명히 엇갈렸던 이유가 무엇이었냐는 논리다.
보건복지부의 평가영역은 ▲양질의 의료 ▲공익적 보건의료 서비스 ▲합리적 운영 ▲책임운영으로 적시돼 있는 반면 인천시의 경우 ▲리더십 ▲경영시스템 ▲일자리 확대 및 사회적 책임 ▲경영성과 등으로 정부기관과 상이하다는 게 포럼의 의견이다.
오세랑 보건의료노조 인천의료원지부장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해당 시·도의 경영 평가를 받는 곳은 인천의료원을 포함해 6곳에 불과한데 코로나19 시국을 거치면서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인식이 변해 상당수 시·도가 성과 중점주의를 벗어나 보건복지부 평가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마지막으로 최근 임금체불 등 운영상 문제가 발생한 경인권역재활병원의 적자에 대한 시의 보조금 즉각 지급도 요구했다.
앞서 인천시는 2010년 경인권역재활병원 설립 당시 대한적십자사와 ‘경인의료재활센터 공동운영 협약서’를 체결해 경영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에서 결정한 적자 보조금의 경우 전액을 시가 보조금으로 지원키로 했지만 포럼은 현재 시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와 시의회가 참여하는 평가위는 지난 5월 지난해 운영적자를 41억 9천만 원으로 결정했지만 시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한 24억 2,800만 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17억 6,200만 원은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경인권역재활병원은 지난 10월부터 간호사, 치료사 등에 대한 임금을 주지 못하고 체불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인천시가 책임져야 할 공공의료의 영역을 외면해 의료 종사자들에게 월급이 밀리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 포럼 측 지적이다.
포럼의 참여단체인 ‘건강과 나눔’의 한성희 상임이사는 “경인권역재활병원은 민간병원보다 낮은 수가로 인천시민들에게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시가 약속한 적자 보전이 지연되면서 임금 체불과 함께 수중 재활치료 중단 및 외래치료실 운영 축소 등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실에 처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천시가 이런 태도를 이어가려는 건 결국 시 스스로 공공의료를 포기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로인한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인천시민과 해당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