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검단 아파트..."전체 재시공한다"

시공사 GS건설, 1,666세대 입주 지연도 보상키로
“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 발표에 결국 꼬리 내린 듯

기사등록 : 2023-07-05 17:28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4월 29일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 (사진=인천시)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지난 4월 말 발생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의 시공사인 GS건설이 전체 1,666가구를 전면 재시공키로 하고 이에 대한 보상 등도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들 하단 링크 참조) 

 

최근 해당 현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국토교통부가 “설계·감리·시공 등 모든 부분에서 총체적 부실”이라고 밝히면서 “시공사 측 셀프점검은 절대 믿지 않겠다”고 경고하자 결국 꼬리를 내리는 듯한 분위기다.

 

5일 GS건설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건설사 브랜드인 ‘자이’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해 이번 사태에 대해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입주예정자들이 느낀 불안감과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 등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 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도 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더욱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경 시공 과정에서도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파악되는 바 깊이 반성하며 추후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진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고 부연했다.

 

GS건설의 이같은 발표는 국토교통부가 사고 직후였던 지난 5월부터 이달 1일까지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조사 결과를 공개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 구성 단계 전 GS건설 측이 “별도로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해명했지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에 대해 “시공사의 셀프 점검은 믿지 않는다”며 “국토부가 직접 확인하겠다”고 받아쳤다.

 

조사위는 직접적인 사고원인으로 ▲설계·감리·시공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 등을 지목했다.

 

국토부가 꾸린 별도의 조사위 활동을 통해 드러난 결과는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해당 아파트는 구조설계 상 32개 모든 기둥에 전단보강근이 있어야 하나 무려 15개는 전단보강근 미적용 기둥으로 표기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태였다.

 

아파트 각 층을 나누는 슬래브는 위아래 각각 수평으로 철근을 깔고 이를 전단보강근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감리 단계에서는 도면을 확인하고 승인해야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발견하지 못했고 시공 단계에서도 전단보강근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사위는 기둥 32개 중 확인할 수 없는 일부를 제외한 붕괴구간 인근 8개 기둥을 조사한 결과 이중 4개 기둥이 설계와 다르게 전단보강근이 빠졌으며 콘크리트 품질도 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고 구간의 콘크리트 강도 시험 결과 설계 기준 강도인 24MPa의 85%인 20.4MPa보다 낮은 16.9MPa로 측정됐으며 추가하중 분석에서도 식재공사 과정에서 설계값인 1.1m보다 많은 최대 2.1m의 토사가 적재되면서 더 많은 하중이 가해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 등이 시공을 맡은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4월 29일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2개 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되면서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원 장관은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공사를 한 GS건설은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경고장을 보냈고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무거운 절 적재한 것도 아니고 타설한 지 1년밖에 안 된 슬래브가 붕괴된 걸 입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메시지로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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