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의 붕괴사고 충격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엔 미추홀구 내에서 입주한지 이틀밖에 안 된 아파트 시설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입주민 등은 부실시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전반에서는 후진국에서나 나타날 법한 공동주택의 붕괴사고들이 인천서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천시 등에 전수조사 등 요구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8일 인천소방본부와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 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372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높이 1m, 길이 20m의 아파트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했다.
다행히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인접한 다른 아파트단지의 조경시설 등이 파손됐다.
큰 사고는 아니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마치고 돌아가긴 했으나 입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나는 부실시공 흔적이 여럿 나타났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건립된 해당 아파트는 지난 4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불과 이틀만에 단지 내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이어서 입주민들이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신도시 공사 아파트 붕괴사고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까지 달려와 “각오하라”는 등의 메시지를 남겨 전국적으로 충격을 준 상황이 채 가시지 않은 차에 또다시 인천지역 내 아파트단지에서 부실시공을 의심케 하는 붕괴사고가 또 일어난 것이기 때문.
이곳 아파트에 입주한 한 주민은 “지난 어린이날이었던 5일 폭우가 쏟아지자 지하주차장과 실내 시설 몇 곳의 천장에서 물이 새는 현상도 있었다”며 부실시공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측은 지난 주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옹벽 토사에 물이 차며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주민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시공사 측은 “옹벽에는 외부로 물을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주민들께서 언급한 하자 내용은 조속히 추가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 입주자 및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지난달 사전점검 때 소화전 및 수도관 누수가 있었던 데다 일부 세대에서는 전기합선으로 전기선이 터지기까지 하는 등 현상까지 있어서 자칫 안전사고가 우려돼 입주를 섣불리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 아파트 조합원 대표자 측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단지의 사전점검 결과 총 1만 6천 건의 하자가 확인돼 인천시가 후속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검단신도시 공사 아파트 붕괴사고를 저지른 브랜드 업체의 모든 공사현장을 비롯한 신축단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에는 현재 91개소에서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는 5월부터 6월까지 담당 공무원, 분야별 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로 점검반을 편성해 이들 공사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입주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연이어 붕괴사고들이 일어나면서 자칫 관내 모든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전수조사가 불가피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장 시민들로부터 “불안감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는 등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