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세관이 목포 한 건물에서 대마초를 건네받는 이집트 난민 A씨를 긴급 체포해 연행하고 있다. (사진=인천세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유학생들을 이용, 대마초를 밀반입한 이집트 난민이 세관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세관은 이집트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게 대마초를 대리 밀반입시킨 A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검찰에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 지인인 B씨로부터 당뇨약과 헤어크림 반입을 부탁받은 이집트 유학생 C씨가 입국 과정에서 마약탐지견 듀크가 C씨 가방에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세관은 X-ray 영상을 판독하는 한편 정밀 개장 검사를 통해 헤어크림 통 속에 은닉된 대마초 145g를 적발했고 이후 추적 끝에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세관은 목포 한 대학에서 B씨에게 대마초가 은닉된 헤어크림 통을 건네받는 A씨 주거지에서 발아 중이던 대마종자 27점을 압수했다. A씨는 재한 아랍인 모임을 통해 범행했다.
A씨는 본인 당뇨 약을 반입해 줄 사람을 모집, 대마초 밀반입 의도를 알지 못한 B씨가 C씨에게 부탁하자 당뇨약과 대마초가 든 헤어크림 통을 갖고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인천본부세관 염승열 과장은 “해외에서 입국할 때 설사 지인의 부탁을 받더라도 물품을 대리 반입하는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