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경기 남부지역에서 이륜차 교통사고가 1,860건이 발생, 21% 증가했다. (사진=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배달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륜차에 의한 교통사고도 증가해 사망자까지 발생, 철저한 지도, 단속이 촉구된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올해 6월말 현재 관할 남부지역의 이륜차는 31만대로 2019년 보다 10% 늘었고 교통사고는 1,860건이 발생, 2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륜차 점유율은 6.4%에 불과하지만 사망자는 30명으로 전체 166명의 18%에 달한다. 시흥에서는 배달 기사가 콜 확인을 위해 휴대폰을 보며 운전하다 경계석을 충돌, 사망했다.
배달 이륜차로 인한 사망 사고는 11건에 이른다. 교통법규 위반 단속도 5배 가까이 증가, 7만1,620건에 달했다. 올해 전국 월평균 배달 앱 이용액이 1조9,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8,117억 원 보다 140% 증가하는 등 배달 대행이 급증하고 있다. 치열한 배달 경쟁 속에 이륜차의 교통법규 위반·사고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남부경찰청과 자치경찰위원회가 9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이륜차 법규 위반을 근절하는 한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해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매주 2회(화·목요일) 이륜차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에 남부경찰청 주관 하에 일제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중점 단속지역은 이륜차 통행과 위반이 잦은 이륜차 질서 확립구역 187개소다.
또 남부지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경찰서별로 운영하던 교통싸이카를 권역별 6~10대씩 집중 운용하고 일반도로 암행 순찰차도 이륜차 위반·민원다발 지점에 배치, 암행 단속할 방침이다.
단속 시 2개 이상의 교차로에 싸이카·순찰차를 격(⋕)·일(━)자 형태로 배치해 도주하는 이륜차를 무전 공조를 통한 ‘구간단속’을 하는 한편 불법개조 등에 대한 합동 단속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경진 교통과장은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이륜차 안전수칙, 주요 사고 사례를 공유하는 등 법규위반 집중 단속을 홍보하는 한편 배달대행 업체에는 소속 기사의 관리강화를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과장은 “바람직한 이륜차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적인 관심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이륜차 법규위반 발견 시 ‘스마트 국민제보’ 등 적극적인 공익 신고를 요청하는 한편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