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경기도 특사경이 다른 종류의 유해화학물질을 혼합 보관한 업체를 단속하고 있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도내에 유해화학물질 불법 보관 및 구분하지 않고 보관하는 업체들이 기승을 부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실제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유해화학물질 제조‧사용‧운반‧저장‧판매 사업장 278개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무허가 및 관리를 소홀히 한 67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변경허가 미 이행 4곳을 비롯해 관리 및 취급기준 미 준수 20곳, 자체점검 미 이행 21곳, 유해화학물질 미 표시 6곳, 영업허가 미 이행 7곳, 기타 9곳이다.
A업체는 헥사민 제조 허가를 받은 후 보관용량을 초과하자 허가 받지 않은 창고에 헥사민 116톤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보관시설을 초과하려면 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B업체는 화학물질 간 반응성을 고려, 칸막이 등 구획을 구분해 분리 보관해야 하는데도 구분 없이 강산인 황산(20kg)과 강염기인 수산화나트륨(25kg)을 혼합 보관하다 적발됐다.
C업체는 부식성 유해화학물질인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Toluene diisocyanate)를 취급하며 사업장 비상샤워시설 작동 손잡이를 플라스틱 끈으로 묶어 놓았다가 수사망에 걸렸다.
D업체는 톨루엔을 취급하면서 유해화학물질 용기 및 보관시설에 관련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적발됐다.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할 경우 용기나 포장, 명칭, 문구, 국제연합번호 등을 표시해야 한다.
변경 허가를 받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취급기준을 준수하지 않거나 유해화학물질 표시를 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인치권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위반업체 모두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행정청에 통보할 계획”이라며 “유해화학물질은 인체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