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해경이 조개를 채취하다 갯벌에 고립된 여성을 구조, 육지로 나오고 있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갑작스런 해무로 인해 갯벌에 고립된 여성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보령해양경찰서는 28일 충남 보령시 은포방조제 인근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던 관광객이 갯벌에 빠져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된 관광객 A씨(여, 70대)는 이날 오전 8시경 배우자와 함께 보령시에 위치한 은포방조제를 방문, 홀로 갯벌에 들어가 조개를 채취하다 고립됐다.
해무로 방향을 상실한 A씨는 차오르는 밀물을 피해 고지대를 찾아 인근 무인섬인 죽도로 피난했으나 결굴 밀물에 고립돼 육지에 있던 배우자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사고 신고를 받은 보령해경 종합상황실은 대천파출소와 보령해경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익수 사고를 고려해 경비함정을 추가로 이동시켜 구조 작업을 펼쳤다.
신고접수 14분 만에 은포방조제 인근 갯벌에 도착한 구조대는 죽도에 고립된 A씨 발견,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 약 1㎞를 뛰어가 A씨를 안전하게 구조해 육지로 나왔다.
이와 관련 보령해경 관계자는 “A씨는 이전에도 은포방조제 인근 갯벌에 들어가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었으나 갑작스런 해무에 방향감각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갯벌은 기상이나 해양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연안활동 시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2인 이상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