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15일 서울에서 22만여 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예고한 26개 단체에 대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종교시설, 남대문시장 등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n차 감염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등 심각단계가 유지중인 상황에서 15일 대규모 집회 개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이날 서울 도심과 서초, 강남구 등에서도 예고된 집회는 대규모 인파의 밀접·밀집될 우려가 있어 코로나 전파 위험성이 높고 전국에서 모이는 참여자도 상당수 예정돼 있어 확진 자 발생 시 지역 간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시는 두 차례 집회취소 요청 공문을 보냈고 언론브리핑 등을 통해서도 집회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17개 단체 중 10개 단체가 취소 또는 내부논의 중이며 7개 단체에서는 집회 강행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13일 집회를 공식적으로 취소하지 않은 단체에 대해 감염예방법에 의거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조치했다. 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행정응원을 요청,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집회 강행 시 철저한 현장 채증을 통해 금지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한 고발 조치와 더불어 확진 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 권 청구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집회 금지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코로나라는 감염 병 위험으로부터 시민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집회 참석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타인의 건강과 생명과도 직결돼 집회취소 등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