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를 몰래 끌어 올려 숙박업소 해수풀장에 사용한 업체가 설치한 펌프 (사진=포항해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바다에서 해수를 몰래 끌어 올려 펜션 및 숙박업소 해수풀장에 사용한 업체들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포항, 경주지역 바닷가 고급 풀 빌라 등에서 바다에 펌프를 설치, 해수를 무단 사용한 감포읍 일대 펜션 등 숙박업소 6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공유수면의 보전·관리, 이를 통한 공공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제정된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은 관리청의 허가 없이 무단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공유수면을 점·사용하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는 등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이를 위반한 혐의로 해경에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로 불경기를 맞다 휴가철 무더위로 안전한 물놀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자 이를 기회로 설치된 풀장에 비용이 들지 않는 공짜 해수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조사결과 이들 업체는 고나할 관리청의 단속을 피해 몰래 설치한 펌프 등을 통해 공유수면인 바다에서 해수를 불법으로 끌어 올려 해수를 풀장에 버젓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포항해경 관계자는 “공유수면을 통한 개인적 이익 발생을 차단하고 공공의 이익 보호와 연안 바다의 보전·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형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