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35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중국 등 해외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대출회사 직원을 사칭 보이스피싱을 일삼은 일당을 검거, 3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청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지역 폭력조직원 출신인 A씨(37세) 등 26명은 4개월 동안 피해자 40여명에게서 4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저리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보험금 가입비 등의 돈을 먼저 입금해야 한다’고 속였다. 피의자들에게는 사기,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청 조사결과 총책인 A씨는 조직운영(관리자), 팀장 총괄관리(부사장), 팀원관리(팀장), 상담원(조직원)으로 조직체계를 구성, 운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앞서 베트남 등에서도 보이스피싱 조직 팀장을 하며 운영방법 등 노하우를 습득했으며 국내 폭력조직의 행동강령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응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조직원을 선발할 때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원들의 형제나 사촌, 친구 중 채무가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조직원으로 가입시켰다.

서울청은 또 2015년 12월부터 필리핀 마닐라의 한 오피스텔에서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60여명에게 5억4000만원을 편취한 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 9명을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