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물류센터 재추진’ 서구 지역사회 ‘비상’]

검단지구 주민단체 조만간 ‘준법시위’ 단체행동 예고
서구청도 5일 입장문 내고 “계획 재고해 달라” 요청

기사등록 : 2024-11-05 18:26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검단지구 물류센터 시설용지 지도. (사진=인천서구청)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사업자가 슬쩍 꼬리를 내리는 듯했던 검단지구의 대형 물류창고 건립을 다시금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차원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급기야 주민들의 단체행동에 서구청이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하는 분위기다.

 

5일 인천 서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구의 입장은 물류유통3부지 내 물류센터 건립을 재고하고 도시의 균형적인 발전과 주민 친화적인 친환경 시설이 들어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구는 분구를 앞둔 검단지구와 검단구가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 중심 도시이자 친환경 녹색도시가 될 수 있도록 (LH 및 국토교통부 등이)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국토부에 요청하는 내용을 덧붙였다.

 

앞서 검단지구 주민단체인 검단시민연합이 지난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검단 물류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설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로 준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는데 서구가 이들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모경종 국회의원(서구병, )과 신충식 인천시의원(서구4, ) 등 해당 지역구 정치인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모 의원은 해당 부지 인근에 3개 단지 총 3,700세대가 입주해 있는 만큼 사업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여야가 목소리를 모으겠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검단 주민들 일부가 이미 인근 수도권 매립지를 오가는 쓰레기 수송 트럭으로 각종 피해를 받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형 물류센터까지 허가돼 건립되면 오염물질과 비산 먼지 등 영향으로 주민 건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검단시민연합 측 의견이다.

 

이 단체는 다음 달 초 수도권 매립지 인근 드림로에서 차량 수십 대가 한꺼번에 최저속도로 운전하는 도로 준법 운행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까지 세워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물류센터는 관할구와 주민 등이 강력히 반발하는 그림이 그려지면서 겉으로는 슬쩍 중단되는 듯한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다가 다시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 당하동 1333번지 일원의 물류유통3부지(66,064)는 공모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 사업자가 8,80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당초 해당부지가 주거·공원용지로 계획됐지만 지난 201510월 개발계획(3) 변경 시 도시지원시설·연계기능 입주를 위한 물류유통용지로 변경됐는데 당시엔 인근 입주민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상황이었는지는 몰라도 해당 과정에서 주민 동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지원시설 지원 및 연계기능 입주를 위한 물류용지 197,000(물류1~3블록) 신설에 대한 내용을 iH와 시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요구해 통과시킨 바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와 서구는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물류용지 신설에 동의키로 하며 용도가 변경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데에 따른 하자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 서구가 직접 나서서 건립을 반대하고는 있지만 LH는 해당 토지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이미 완료한 데다 법적 문제도 하자도 없기 때문에 이를 취소하는 것은 절대 불가한 사항이라며 서구 및 주민들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건립 계획이 잠정 중단되는 등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사업자는 이를 포기하지 않고 지난 5월 영업 인가를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주민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현재 지역 전반에서 서명운동 등 반대의 움직임이 전개되는 상황이다.

 

다만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적으로는 용도변경을 동의한 바가 있는 서구로서는 주민들만큼 크게 목소리를 낼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다소 아이러니이기는 하다.

 

서구청 관계자는 당연히 물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바는 주민들과 같은 입장이라며 다만 우리 구는 기관에 해당되는 만큼 LH에 건립에 반대하는 의향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네이버블로그
ⓒ 뉴스통신(www.newstongs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광역시 동구 방축로 83번길 23, 25동 207호(송림동, 산업유통센터) | 전화 : 032-934-1030 | 이메일 :
사장 : 최태범 | 편집국장 : 김상섭 | 등록번호 : 인천 아 01291 | 등록일 : 2017-01-26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文孝卿
仁川廣域市 江華郡 江華邑 江華大路 二六六-七 | 사업자등록번호 : 404-88-00646 | 고충처리인 : 文孝卿 ()
뉴스통신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열린 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