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찬식 기자) 경기 김포도시공사가 직원들에게 개인정보동의서 제출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김포도시공사와 뉴스1에 따르면 직원들의 신상정보가 언론에 유출된데 대해 조사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았다.
도시공사 감사팀과 김포시 직원들을 취재한 결과 도시공사는 '모 인터넷신문의 도시공사 기강 해이 기사를 내부정보 유출'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측은 '사장이 내부 정보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도 유출된데 대해 간과할 수 없다'며 5월1일자부터 소급 적용되는 개인정보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직원들은 "내부정보가 외부로 어떻게 나가게 됐는지 과정을 확인하고자 직원들의 개인정보 동의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공사의 대응에 거부감을 보였다.
일부 직원들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동의서는 10일부터 도시공사 감사부서 주도하에 전 직원에게 공문 형식으로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보안각서 및 개인정보동의서 제출 요구와 특정감사를 예고하는 내용이 담겼고 붙임문서에는 동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회사 정보를 유출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 직원은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어느 선까지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볼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부분을 두고 일부 직원이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신상과 관련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민원제보가 있어 개인정보동의서를 받게 된 것"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