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바다에서 2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됐으나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15일 오전 2시49분께 신안군 안좌면 복호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S호(승선원 2명)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신속히 경비정 3척, 연안구조정 2척, 서해특구대, 헬기 등 모든 구조 가용세력을 급파, 해상에서 전복 선박을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어선에 승선한 선장 K(58세,남)씨는 배가 전복되자 바다에 뛰어들어 뒤집힌 배 위에 있다 인근 어선에 구조되고 선원 B(58세, 남)씨는 전복된 배 안에 갇혀 있었다.
당시 B씨는 해경에 구조되기까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구조된 선장 K씨는 “암초를 발견하고 급하게 배를 선회하는 과정에서 배가 순간적으로 뒤집혔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1시께 목포 북항에서 양식사료를 싣고 출항, 도초 양식장으로 항해 이동 중이었다. B씨는 “순간적으로 뒤집히면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와 배에 사고가 생긴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가 뒤집혀 싣고 있던 사료가 배에 잔뜩 있어 밖으로 탈출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B씨는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잠시 뒤 “탕! 탕! 탕! 해경구조대입니다. 혹시 안에 누구 있습니까?라는 소리를 짐작한 B씨는 ”해경 구조대가 선체를 치는 소리를 듣고 죽음에서 살아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채광철 목포서장은 “사고 접수와 함께 신속한 대처로 선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