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해경이 선전 폐수를 무단 유출한 어선을 검거, 예인하고 있다. (사진=창원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바다에 선저폐수를 무단 유출하고 도주한 선박이 해경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12일 오전 9시8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수협 앞 해상에서 기름이 다량 함유된 선저폐수 약 295리터를 유출한 선박 A호를 검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수협부두 앞 해상에 정박 중이던 바지선 선장으로부터 제일냉장 앞 해상에 기름띠가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긴급방제세력 5척을 급파, 방제 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유출된 유성 혼합물 확산 방지를 위해 기름띠 주변에 오일 펜스를 설치하고 유 흡착제 등 방제 자재를 이용, 오후 1시50분경 유출된 유성 혼합물 등 폐기물 500kg을 수거하고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해경은 사고시간대 입·출항 선박이 15척인 것을 확인, 마산VTS로부터 15척의 입출항선박의 운항 정보를 받아 조사를 진행, 추적하던 중 거제 한내공단 앞 해상 묘박지에 정박 중이던 A호를 검거했다.

해경은 기관실내 선저폐수(유성혼합물)를 다른 탱크로 이송하다 탱크 넘침으로 인해 기름성분이 다량 함유된 선저폐수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을 기관장으로부터 시인 받고 정확한 원인을 조하고 있다.

현행 해양환경관리법은 선박에서 기름을 고의로 배출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과실로 배출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