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업체가 세관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은 325억원 상당의 중국산 자동차 부품 626만점을 수입,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해외로 수출하고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에 유통한 3개 업체를 적발,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원산지 허위표시 수출액은 110억원, 원산지 허위표시 국내 판매액은 215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적발된 원산지 위조 자동차 부품들은 탑승자 안전과 직결되는 조향장치나 현가장치다.
이와 함께 동일 부품을 국내에서 제조해 납품하는 업체 연구소에서 품질 테스트 결과 일부 부품의 경우 국내 모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납품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은 일부 업체들이 값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 끝에 원산지를 미 표시한 부품에 ‘MADE IN KOREA' 표시하는 수법으로 국내외에 판매한 업체들을 적발했다.
세관은 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된 부품 9만여 점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판매를 완료한 부품 427만여 점에 대해서는 과징금(약 6억3000만원)을 부과하고 대외무역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세관 관계자는 “외국산 부품을 한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수출하는 행위가 해외 바이어들로 하여금 국산품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신인도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산 자동차부품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해외 수출하는 행위가 더 있다고 판단해 국산 자동차부품 산업 보호와 국민 안전을 위해 전국적으로 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