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 장기파출소 채희철 경위·김준영 순경이 자살 시도자를 구조하고 있다.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술에 만취한 채 대교 아래로 투신을 시도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 장기파출소는 12일 새벽 1시53분경 아라뱃길 계양대교 하부도로 난간(수면까지 높이 45미터 가량)에서 투신을 시도하던 A씨(40대, 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장기파출소 순찰1팀 김준영 순경과 채희철 경위는 이날 새벽 1시46분경 112 순찰 근무 중 계양대교 하부도로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이 있다는 관제센터의 다급한 무전을 받았다. 

무전을 받은 지 4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두 경찰관은 자살시도자 A씨가 성인 가슴 높이의 난간을 넘어가 주저하면서 투신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작업을 벌였다.

접근을 눈치 채면 A씨가 바로 뛰어내릴 것을 우려한 두 경찰관은 은밀히 자살기도자 등 뒤로 접근, 김 순경은 오른팔을, 채 경위는 왼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세게 붙잡았다.
 
두 경찰관의 완력에 꼼짝 못하고 있던 자살 시도자 A씨는 경찰관의 거듭된 설득에 자살 포기의사를 보이고 경찰관의 움직임에 순응 난간으로 들어 올려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A씨는 건설업에 종사했으나 6개월 전 실직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살기도 전 아내에게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핸드폰을 아라뱃길에 던져버렸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