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유통기한을 허위로 표시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은 견과류 제조, 판매 업체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특사경은 도내 한 견과류 제조업체 압수물을 7개월여 동안 조사한 결과 A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A업체가 불법 생산한 제품은 견과류 봉지 완제품 3,055만 봉(20g/봉. 약 616t))과 박스 제품 7.1t로 전 국민의 60%가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양이고 소매가격으로 환산 시 103억에 이른다.
적발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원료 사용 7.1t, 유통기한 변조 및 허위표시 1,404만 봉(약 286t), 원재료 함량 허위표시 1,651만 봉(약 330t), 생산일지 및 원료수불서류 허위작성, 영업등록사항 변경 미신고다.
적발 내용을 살펴보면 A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블루베리를 사용해 견과류 제품 약 7.1t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가운데 일부는 판매됐고 판매되지 않은 제품 약 5.7t는 경기도 특사경에 의해 압류됐다.
게다가 A업체는 약 5.5t가량의 블루베리 유통기한이 다가오자 아무런 가공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마치 유산균을 입힌 가공처리를 한 것처럼 표시사항만 변조해 유통기한을 1년가량 늘린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단순히 원료를 혼합해 만드는 식품이라도 원료 유통기한 이내로 유통기한을 표기해야 한다. 특사경은 이런 식으로 유통기한을 늘린 제품이 봉지 완제품 1,404만 봉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똑같이 5:5 비율로 넣는다고 제품에 표기하고도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4:6이나 3:7로 미리 혼합해 제품에 사용하는 수법으로 봉지 완제품 1,651만 봉을 생산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와 관련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법정 서류 외에도 실제 제품을 관리하는 다양한 서류를 압수해 분석하고 전 현직 직원 여러 명의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범행 일체를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A업체는 2010년 경 경기도 특사경에 의해 유통기한 허위표시로 적발돼 100만원의 벌금처분을 받은 적이 있으며 적발된 이후 오히려 더욱 다양한 형태와 지능적 수법으로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