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전경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집주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던 집주인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67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30일 오전 11시20분께 자신의 집에서 집주인 B씨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B씨 집에 세 들어 살면서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다 B씨를 살해할 마음을 품고 ‘싱크대 물이 새니 수리해 달라’고 속여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에게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재판에서 "B씨를 살해할 뜻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를 원망하는 B씨의 자필 메모를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전 문제나 오해 등으로 피해자에게 불만을 갖고 피해자를 유인해 둔기로 수차례 가격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가족과 연락이 두절돼 독거생활을 하며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던 점, 금전 문제로 배신감을 느껴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