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화도면 펜션에서 A씨 등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남성 2명이 친구 및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천 강화소방서는 10일 0시58분쯤 강화군 화도면 한 펜션에서 A씨(24세) 등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들은 친구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날 졸피뎀 4알을 나눠 복용한 후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뇌에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강화시켜 진정 및 수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친구 C씨는 이날 A씨로부터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고 부천에서 강화로 찾아 나서 펜션에 도착했을 당시 A씨 등은 화장실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였다.

B씨는 의식을 거의 잃은 상태로 C씨는 곧바로 이들을 화장실에서 거실로 이동시키고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진료 중이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는 현재 알 수 없다"며 "몸이 회복되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동기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