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반품된 냉장삼겹살을 냉동으로 다시 보관하는 등 위생불량 학교 급식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학교급식 수사에 적발된 31개 업체를 포함한 51개소에 대한 학교급식 납품업체에 대해 수사를 벌여 11개소 15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실제로 학교급식 납품 업체로 낙찰 받은 성남시 A업체는 유통기한이 50일 이상 경과한 삼겹살과 갈비 18.5kg을 아무런 표시 없이 냉동 창고에 정상제품과 함께 보관하다 덜미가 잡혔다.
유통기한이 경과된 축산물을 폐기용 표기 없이 정상제품처럼 보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수원시 B업체는 식자재 작업 공간을 등록을 하지 않은 C씨에게 불법 임대했다.
C씨는 이곳에서 썩은 마늘을 갈아 다진 마늘로 제조한 후 음식점 등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위해식품 등을 판매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또 다른 학교급식업체인 수원시 소재 D업체는 학교에 냉장으로 납품했던 삼겹살이 반품되자 냉동으로 보관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냉장고기는 냉장상태로 보관하거나 폐기처분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식육포장 업을 하는 F업체는 학교급식납품업체인 용인시 소재 G업체와 창고를 공동 사용하면서 냉동 보관해야 하는 소갈비 671kg을 판매목적으로 냉장보관하다 적발됐다.
시흥시 소재 E업체는 학교급식에 납품할 농산물을 지저분한 냉장창고에 보관하고 조리도구를 더러운 벽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등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특사경은 적발한 15건 중 유통기한을 위반한 A업체 등 8건 4개 업체를 형사입건 및 행정처분하고 불공정행위를 한 7개 업체에 대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입찰제한 조치를 요구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