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전경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홧김에 자신이 거주하는 연립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A씨(63세)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21일 오후 7시쯤 광주의 한 연립주택 자기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평소 동네 후배인 B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방에 허락 없이 들어와 잠을 자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에도 B씨가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고 있자 A씨는 쓰레기에 불을 질렀고 이 불로 방바닥 일부가 불에 타 3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자칫 불길이 크게 번졌다면 무고한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위험이 있었던 점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