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승선했던 어선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영세 선주들을 속여 선금을 받아 챙긴 40대가 해경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선주들을 상대로 선금을 받아 챙기고 잠적한 A씨(43세, 부산거주)를 검거,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12월29일 영광군 선적 근해자망어선 K호 선원으로 일할 것처럼 속여 선금 1,5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2년 1월부터 6차례 같은 선금 상습사기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승선원 명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후 특정 선박에 숨어 배를 타왔다. 해경은 잠적한 A씨를 검거하고자 통신수사와 승선한 선박리스트를 분석, 특정 선박에 숨어 있던 A씨를 1달여 추적 끝에 검거했다.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가로챈 선용금은 모두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종환 수사과장은 “조업 성어기 선원 수급의 어려움을 이용해 널뛰기 선용금 사기 범행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