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 자료 사진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파트 피뢰 및 통신 접지선을 훔쳐 돈을 챙긴 전 인터넷 설치기사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아파트 수십 곳에서 통신 및 피뢰 접지선을 훔친 A씨(49세)를 검거,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달서서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1월 초부터 대구와 경북 김천, 경산, 구미 등지의 아파트 62곳에서 통신설비를 점검하는 것처럼 가장해 배전반 침입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통신·피뢰 접지선 6900여m(6.9km), 7억여원 어치를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접지선을 팔아 1억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접지선은 피복에 쌓여있는 구리전선이다. 전직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한 A씨는 월급이 적다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런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A씨는 주민과 경비원의 의심을 피하고자 아파트 1층에서는 범행하지 않고 2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한 층씩 올라가며 접지선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달서서는 여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