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택시기사를 폭행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은 택시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경찰에게 욕을 한 혐의로 기소된 A씨(62세)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와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신월2동에서 택시에 탑승한 후 서울 구로구 세곡초등학교에서 하차했으며 택시기사가 요금 7200원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택시요금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며 욕하고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특수협박, 모욕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운전 중인 택시기사 멱살을 잡아 비틀어 상의 단추가 뜯어지게 했고 주먹으로 어깨와 팔 부위를 폭행하기도 했으며 택시기사가 항의하자 자신이 들고 있던 소주병을 내리쳐 깨뜨린 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렸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구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A씨는 B순경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아주 X 같은 XX, 너는 경찰관이 되지 않았으면 사이코패스가 됐을 것’이라며 모욕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과 결과, 범행 경위와 동종 누범이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면서도 "택시기사의 처벌 불원과 피고인의 반성 등의 제반 조건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