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러시아 여성들을 성 매수하다 적발된 인천 미추홀구 공무원들과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이 조만간 경찰에 소환된다.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미추홀구 5급 공무원 A과장(50세) 등 4명과 인천도시공사 직원 B씨(51세) 등 3명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들 공무원과 공사 직원들 간 뇌물 및 청탁법 의혹에 관한 수사를 하기 위해서다. 인천청은 구 공무원들과 도시공사 직원들 간 직무 연관성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또 담당 부서를 생활질서계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옮겨 수사하고 있다. 인천청은 도시공사 직원이 구 공무원들을 상대로 뇌물 제공과 성 매수 및 유흥주점 대금 지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다.
이와 관련 인천청 관계자는 "유착 의혹이 있어 내사에 착수한 단계"라면서 "관련 수사를 위해 다음 주부터 차례대로 관련 공무원들과 공사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과장 등 7명은 10일 오후 11시 인천 연수구 한 호텔에서 외국인 여성 7명을 성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과장 등은 이날 도시공사 직원들과 1차 저녁 식사, 2차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유흥주점에 고용된 러시아 성매매 여성과 인근 호텔로 자리를 옮겼다가 적발됐다. A과장 등은 이날 사전에 해당 유흥주점을 단속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잠복 중이던 경찰관들에 의해 검거됐다.
A과장 등은 이날 유흥주점에서 하룻 밤새 인천도시공사 직원 개인카드로 300만원을 결제했으며 결제한 300만원에는 러시아 성매매 여성 1명당 25만원 총 175만원의 성 매수 대금도 포함돼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