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소방서 대원들이 양수대교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 숨진 남성의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유서를 남기고 대교에서 투신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 양평소방서는 23일 양수대교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남성(91년생)이 수색작업을 시작한 지 6시간 만인 오후 2시31분경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양서면 양수리 양수대교 다리 위에 신발과 가방이 있다’는 최초 경찰 신고를 통해 7시15분경 소방서로 접수됐으며 현장에는 유서가 함께 놓여있었다.

소방서는 즉시 통제단을 가동했으며 인력 66명(소방공무원 43명, 경찰 9명, 수난전문의용소방대 14명, 경기도 특수대응단 구조대 8명)과 소방차량 19대, 보트 5대를 동원했다.

양평구조대원과 경기도 특수대응단, 수난전문 의용소방대가 구역을 나눠 수색 중 의소대 잠수대원이 양수대교 중간 상류 5m 지점에서 요구조자 소유로 보이는 휴대폰을 발견했다.

대원들은 수신호로 수중회의를 통해 주변 원형탐색 및 수색 중 요구조자를 발견, 인양했다. 자칫 장기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부서별 인명검색 효율을 높였다.

김학무 현장대응단장은 “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하절기, 수난사고 대응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본격적인 성수기를 대비해 수난사고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