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어린이집 교사가 3살 어린이에게 '입을 찢어버린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4월 부산시 북구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씨(27세)가 3살 어린이에게 욕을 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112에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북부서에 따르면 피해아동 학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을 다녀오면 평소와 달리 이상한 행동을 보여 가방 안에 녹음기를 넣어 보냈다가 정서적 학대 사실을 인지했다.

약 8시간에 달하는 녹취분량에는 이 어린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 찢어버린다. 입 다물어라'라는 A씨 교사의 폭언이 담겨져 있었다.

또 A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울지 마'라고 하거나 '조용히 해'라고 여러 차례 경고하는 음성도 녹음됐다. A씨는 경찰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나 소리를 지르지 않고 혼잣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설치된 CC 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자신이 돌보는 아이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몇 차례 건드리는 장면은 확인됐으나 신체적 학대로 보기에는 다툼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