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사이배슬론대회 수상장면.(사진= 인천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한국팀 ‘BeAGain’이 최근 스위스 ‘2024 사이배슬론 FES BIKE’부문에서 국내최초 우승했다.
1일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는 최근 연세대·서울과기대 연구팀과 구성한 TEAM BeAGain, 2024 Cybathlon FES BIKE 한국최초로 우승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웨어러블 로봇 부문에서 2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FES BIKE(재활 로봇 자전거) 부문에서는 최초다.
이 연구에는 인천대 바이오-로봇시스템공학과 박기원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 신동준 교수 연구팀, 그리고 서울과학기술대 김정엽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세계 재활로봇 기술을 겨루는 대회인 사이배슬론은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ürich)가 주최하며, 4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다.
사이배슬론이라는 단어는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cyborg)’와 경기를 의미하는 라틴어 ‘애슬론(athlon)’의 합성어다.
일명 사이보그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공학도와 장애인 선수가 한팀이 돼 4년여 동안 로봇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FES BIKE 종목은 하반신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스스로 1960m의 트랙을 완주하며 가장 빠른 주행 시간을 겨루는 경기다.
장애인의 근육상태를 분석해 손상된 운동신경을 대신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 근육에 전기 자극을 가해 자전거를 주행토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번에는 10개팀이 참여했다.
Team BeAGain은 지난 2020년 대회에 출전해 5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4년에 걸쳐 바이오메카닉스 기반의 균형제어 기술과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접목해 기술력을 높였다.
이에 따라 올해 대회에서는 6분 2초로, 네덜란드 팀을 3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Team BeAGain의 파일럿으로는 임훈섭 선수가 나섰으며, 임 선수는 지난 2021년 교통사고로 하지 완전마비 장애를 얻었고, 이후 지난해 10월 연구팀에 합류했다.
임 선수는 “이 종목이 나를 사회로 나와 많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게 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대회준비하는 동안 하체근육량이 크게증가하고, 건강상태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 연구에는 인천대학교 바이오-로봇시스템공학과 박기원 교수와 인체 동역학 연구실 윤가현 학생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