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이 경기 용인시청 간부 공무원들의 사무실 및 자택을 압수수색해 향후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용인 동부경찰서는 7일 오전 10시부터 개인정보보호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용인시 과장급 A(5급)씨와 팀장급 B(6급)씨 등 공무원 2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동부서에 따르면 A씨 등은 6.13 지방선거를 3달여 남겨둔 지난 3월께 당시 C후보 측에 시의 행정 업무 관련 자료와 유권자인 용인시민의 개인정보 등을 이메일로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서는 이들이 넘긴 자료가 당시 후보자였던 C 시장이 공약을 만들고 유권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데 활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서는 A씨 등이 시 고위 공직자 출신 백 시장 캠프 관계자와의 친분 때문에 관련 자료를 넘겨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당시 예비후보였던 C 시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서는 C 시장이 지난해 10월 초부터 용인시 동백동에서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하며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관련 수사를 벌이다 이들의 혐의를 포착했다. 

동부서는 최근 C 시장에 대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시장실과 선거당시 사용했던 공식 사무실과 유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와 선거운동원 휴대전화 10여대, 노트북, 선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