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물속에서 관광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스킨스쿠버 가이드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는 물속에서 관광객을 성추행한 혐의(준 강제추행치상)로 기소된 B씨(19세)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2017년 4월2일 서귀포시 모 포구 인근 바다 속에서 여성 관광객 A씨의 스쿠버다이빙을 안내하며 특정 신체 부위를 6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이 사건 후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불안장애 증세를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심 재판부는 B씨에게 징역 장기 3년, 단기 2년에 부정기형을 선고했다.

B씨는 항소심에서 ‘A씨가 착용한 부력조절장치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신체접촉’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부력조절장치 위치나 작동방식 등을 고려할 때 실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가 수영 등 해양스포츠에 익숙하다 해도 자신의 안전을 가이드인 피고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등에 비춰보면 범행에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이나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는 큰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는데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