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10대 여성을 협박해 노출사진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생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은 랜덤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10대 여성에게 수십 장의 노출사진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A씨(25세)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B양(16세)에게 ‘노출 사진을 꼭 보고 싶다’면서 사진을 받는 등 같은 달 22일까지 19회에 걸쳐 노출 영상과 사진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이후 ‘말을 듣지 않으면 사진을 유포하겠다’면서 음란 행위나 엽기적인 행위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협박과 강요를 통해 추가로 받은 사진·영상만 20개였다.

A씨는 심지어 돈을 가져오라고 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를 받은 뒤에도 B양을 협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A씨는 ‘너 때문에 징계위원회 열려서 이제 학교생활이 힘들다. 너도 당해봐라. 그냥 사진 뿌리겠다’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가 중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 사회복지단체에 1000만원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