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같이 살던 여성을 폭행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씨(24세, 여) 등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당초 피의자들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으나 반대 여론이 들끓자 살인 혐의를 적용, 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구미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7월24일 구미시 인의동 한 원룸에서 B씨(22세, 여)가 '행동이 느리고 대답을 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후 이불을 덮어놓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또 B씨 시신을 훼손, 유기하고자 도구와 차량을 준비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20대 초반 여성 3명과 여고생(16세) 1명으로 여고생과 20대 1명은 자매사이다

구미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B씨와 함께 살면서 금전문제와 의견대립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B씨가 반항이나 저항이 없자 폭행 강도가 점점 심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4명은 숨진 B씨를 주먹과 조립식 철제 행거 봉 등으로 돌아가며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폭행으로 B씨가 숨지자 대전으로 도주했고 그중 1명이 어머니 설득으로 대전 동부경찰에 자수했다.

피의자들은 각자 다른 지역에서 살았으나 인터넷 채팅사이트와 아는 친구 소개로 2월부터 구미에서 같이 생활했다. 이들 중 직장을 다닌 1명이 생활비를 부담하고 4명은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