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 직장 상사 집에 침입, 현금 등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야간에 전 직장 상사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몰래 누르고 침입, 현금이 든 명품가방을 훔쳐 달아난 A씨(21세)를 검거,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남부서 등에 따르면 A씨는 7월17일 밤 5시30분쯤 부산시 남구 한 주택 1층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해 피해자 B씨(37세, 중국인)가 머리맡에 놓아둔 명품 손가방을 훔쳤다.

A씨는 또 가방에서 현금 1300만원과 상품권 240만원,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서 조사결과 A씨는 화장품 도매업을 하던 B씨 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 6개월 전에 그만뒀다.

A씨는 근무 당시 집안 거실에서 종종 화장품 포장작업을 해온 탓에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남부서는 피해신고 즉시 A씨가 은행에서 B씨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을 포착, 긴급체포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품 가운데 2200만원 상당을 회수하고 A씨가 초범이라는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에게 빚이 많이 생겨 도움이 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