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위조된 명품 가방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세의류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8단독은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 가방과 지갑 등을 위조한 제품 14만여 점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7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A씨에게 추징금 32억 4130여만원을 선고하는 한편 공범 B씨(27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2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4월28일부터 짝퉁 명품인 해외 유명브랜드 위조 제품 14만여 점(정품시가 1300억원)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통해 전국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아들을 비롯해 딸, 부인, 장모, 처형 등 가족 명의의 계좌로 판매대금을 송금 받는 등 범죄수익을 은닉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사무실 및 창고를 관리하며 소매업자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위조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 총판 역할을 했다. 피의자들은 14만여 점의 위조 제품 중 13만여 점을 판매해 34억9000여만원을 챙겼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위조 제품 금액이 1300억원을 넘을 정도로 많았다"면서 "이 사건 범행으로 국내 업체에 매출 손실을 입히고 국가경제에도 손해를 야기했다고 할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