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교통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은 70대 노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후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A씨(30세,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30일 오전 9시40분께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길을 지나던 B씨(72세, 여)를 들이받은 후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외상 성 쇼크로 사망했다. 조사결과 A씨는 범행 후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차 열쇠를 친구 차 조수석에 감추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 택시기사의 결정적인 제보로 범행은 들통이 났고 A씨는 범행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무면허 상태였다. 1심 재판부가 징역 3년6월을 선고하자 A씨는 “양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이와 관련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유족들을 위해 1000만원을 공탁한 점,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녀가 2명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의 형이 무거워 보인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