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고래 고기를 밀수입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시가 3억원 상당의 고래 고기를 국내로 밀반입, 판매한 총책 A씨(53세) 등 4명을 검거,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영도서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4월부터 일본에서 216회에 걸쳐 고래 고기 2015㎏을 밀수해 부산, 울산지역 고래 고기 전문점 14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도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고래 고기를 밀반입해 부산 중구 한 냉동 창고에 보관해 전문점 등에 판매했고 업주들은 밀수 사실을 알면서도 구입해 조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거자 자연사할 경우에만 해경 신고를 거쳐 시중에 유통되지만 일본에선 과학적 연구 목적의 포경이 허용돼 고래 고기가 시중에 상업용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유통되는 고래 고기는 ㎏당 4만~7만원인 반면 국내에서 18만~30만원에 달해 A씨 등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영도서 조사결과 밝혀졌다.
영도서는 부산세관 등 유관기관과 단속을 벌이던 중 밀수 의심 고래 고기 샘플을 확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DNA 분석을 의뢰, 정상 유통되는 고래 고기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
영도서 관계자는 “압수한 고래 고기 500㎏(시가 7500만원 상당)을 폐기하고 피의자들의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로부터 고래 고기를 구입, 판매한 식당 14곳의 업주도 입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