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바지 재건축조합장을 내세워 수억을 받아 챙긴 브로커들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재건축 과정에서 용역업체 선정, 조합임원 알선 등 명목을 내세워 7개 업체로부터 4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8명을 검거, 조합이사 A씨(54세)와 브로커 B씨(58세)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또 8명을 뇌물수수·뇌물공여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청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부터 용역업체 선정, 조합임원 알선 과정에서 B씨와 2억1475만원을 챙기는 등 총 2억7475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특히 각종 용역업체 계약에 관여하며 1억7200만원을 따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조합을 뜻대로 주무르고자 지인을 통해 재건축 관련 전문 브로커 B씨를 소개받은 후 기존 조합장을 해임하고 바지 조합장을 앉혔다.

A씨와 B씨 등은 허수아비 조합장을 내세워 조합의 계약업무를 장악했다. 피의자들은 용역계약 때마다 업체 대표들에게 ‘다음 계약 안할 거냐’고 물으며 금품을 공공연하게 요구, 21회에 걸쳐 1회당 100만~3000만원씩을 받았다.
 
게다가 B씨는 자신의 아내를 철거업체 직원으로 등록해 12개월 동안 월급 형식으로 매달 450여만원씩 한 업체에서만 1억2595만원을 챙겼고 이주관리와 범죄예방업무 용역 계약을 한 업체에 몰아주고 딸 명의의 계좌로 대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