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응급실에서 의사를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31일 구미 차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술에 취한 A씨(25세)가 의사 B씨의 머리를 철제 혈액거치대로 내리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B씨는 동맥이 파열, 출혈과 뇌진탕에 의한 어지럼증 등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다. 구미서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폭행하기 전부터 바닥에 침을 뱉고 옷을 벗는 등 난동을 부렸다.

구미서 조사결과 이날 당직의사였던 B씨는 바이탈 체크 등 A씨의 신체 상태를 확인하다 폭행당했다. A씨는 병원 로비에서 다른 환자를 폭행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이와 관련 구미 차병원 관계자는 "경찰 출동이 10초만 늦었어도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가해자에게 강력한 형사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서 관계자는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범죄가 위중해 A씨를 영장심사위원회에 넘겨 구속 여부를 심사했으나 초범이고 학생인 점이 고려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