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회원들이 낸 회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행사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은 회사 공금 1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A씨(52세)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944회에 걸쳐 회사 공금 6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경리 직원에게 지시해 자신의 계좌로 회사 자금을 이체시킨 뒤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빼돌린 돈으로 건강식품을 구매하거나 생활비로 사용했다.

게다가 A씨는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갤러리, 독서동아리 운영 등 명목으로 4억6000만원 가량을 여행사 자금에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횡령한 돈은 여행사 회원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낸 회비였다. A씨는 여행사 법인을 추가 설립하는데 필요한 자본금을 가장 납입하고 허위로 작성한 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으로 실질적인 피해는 여행사 회원들에게 돌아갔다”며 “10억원 넘는 횡령 금을 전혀 반환하지 않았고 가장 납입 행위 또한 상법 취지를 몰각시키는 범죄로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