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천 맥아더장군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인 3명이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정전 협정 65주년 기념의 날을 맞아 '인천 맥아더장군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인 목사 등 3명을 검거,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A목사(61세) 등 3명은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에 불을 지르고 신고 없이 집회를 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은 27일 오전 2시22분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설치된 4m 높이의 맥아더장군 동상에 올라가 이불을 동상 발 부분에 감싼 후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인천 맥아더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다. 정전 협정 65주년을 맞아 열리는 집회에 참여한 뒤 자수를 하겠다’며 서울 종로경찰서에 전화를 한 뒤 행사 후 자수했다.

중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정전협정 일을 맞아 '맥아더를 심판한다'며 범행을 저질렀다. 중부서 관계자는 “지자체가 화재 피해 규모 등을 집계해 자료를 보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 집회와 재물손괴는 명확하게 혐의가 인정되지만 방화는 동상이어서 피해가 없는데다 가져온 이불에 불을 질러 혐의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