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불법 진료 및 마약검사를 부실하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임상병리사 A씨(59세)와 의사 B씨(53세)를 검거,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성동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사무장병원을 차려놓고 무면허 진료를 하고 외국인 고용허가제에서 정한 마약검사를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했다.

고용노동부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는 취업을 위해 건강검진과 마약검사를 해야 한다. 성동서 조사결과 임상병리사 A씨는 의사 B씨와 건강검진 이익금을 나누기로 하고 병원을 개설했다.

피의자들은 이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베트남, 태국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에 의사 없이 직접 건강검진과 마약검사를 하고 총 7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마약검사 키트에 피검사자 인적사항을 빠뜨리고 마약양성 의심이 있는데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동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