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4살 원아를 통학차량에 방치, 숨지게 한 어린이집 운전기사 및 인솔교사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의정부지법은 원아를 차량에 7시간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28세, 여)와 B씨(61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영장을 발부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17일 오전 9시30분께 경기 동두천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탑승했던 C양(4세)이 내리지 않았는데도 확인하지 않고 차 문을 잠궈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C양은 7시간 만인 오후 4시50분께 차량 뒷좌석에서 폭염 속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건 당일 차량 외부 온도는 35도였으나 차량 내부 온도는 47도를 훌쩍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기사 B씨는 "주차를 하고 나면 인솔교사가 원아를 먼저 하차시키고 내린 문을 잠그고 차 열쇠를 어린이집에 맡긴다. 평소대로 했다"며 "안전지침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솔교사 A씨는 "사건 당일 남자원아들이 서로 먼저 내리려고 다투는 등 소란스러워 깜빡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D씨와 담임교사 E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원장 D씨와 담임교사 E씨는 출석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부모 참관수업 행사 때문에 그날따라 어린이집이 분주해서 깜빡 잊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이것에 대해 경찰은 "어린이집 폐쇄명령을 내렸고 원아들을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원 조치하는 등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