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신임 여성경찰관의 신채를 몰래 촬영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자신의 파출소에 새로 부임한 여경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장기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경위(52세)에 대해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우월한 지위에서 사회 초년생에 불과한 피해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B경위는 새로 부임한 A순경의 알몸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 조사결과 B경위는 2012년 11월 회식 후 의식을 잃은 A씨를 집에 데려다 준 후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B경위는 이후 다른 부서로 옮긴 A씨를 불러내 ‘앞으로 넌 나의 펫이다’, ‘너를 그 부서에 보내기 위해 700만원이 들었으니 100시간을 만나줄 것이냐’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B경위는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말 잘 들으면 조용히 넘어가는 거고 아니면 네이버 검색 1위 기록 세울 거야’ 등의 메시지로 동영상을 폭로할 것처럼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B경위는 이 같은 수법으로 현금 350만원을 가로채고 추행하기도 했는가 하면 2015년 9월과 2016년 2월에도 A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동영상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하급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이용, 협박하는 등 장기간에 걸친 범행으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크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