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안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누나의 시신을 장기간 방치하다 버린 지적장애인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안양 만안경찰서는 숨진 누나의 시신을 1년 가까이 거주지에 방치했다 길가에 버린 A씨(46세)를 검거, 사체유기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만안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12시20여분께 경기 만안구 한 주택가 골목길에 누나 B씨(50세)의 시신을 비닐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안서 조사결과 A씨는 전 뇌전 증으로 쓰러진 누나를 자신의 반 지하 월세 방에서 간호해 오다 지난해 9월 누나가 숨지자 그대로 방치하다 최근까지 여인숙 등을 옮겨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집주인이 ‘7월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니 방을 청소한 후 비워 달라’고 하자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밀랍처럼 변한 상태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하지 않고 시신을 장기 방치한 이유에 대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안경찰서 관계자는 “시신 부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