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오토바이를 불법 개조해 부당이득을 챙긴 업자와 운전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륜차 제작업자 A씨(41세)와 불법 튜닝 이륜차 의뢰자 B씨(41세)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서부서는 불법인 줄 알면서 이륜차 제작이나 튜닝을 의뢰해 운행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이륜차 운전자 97명을 무더기 입건했다.

서부서에 따르면 A씨는 자격등록이나 인가를 받지 않은 채 2008년부터 경기 여주시에 100평 규모 공장에서 이륜차 18대를 제작, 튜닝해 운전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나 이륜차를 제작, 조립 수입하고자 하는 자는 국토교통부에 제작자 등록을 하고 생산규모·안전성·성능시험시설 등 안전기준 적합인증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A씨는 아무런 등록이나 인증 없이 이륜차 차대를 쇠파이프로 제작해 인치 업(바퀴축을 늘리는 개조)하거나 조향장치를 변경하는 불법 제작·튜닝을 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부서 조사결과 10년간 이륜차를 13대에서 최대 18대를 제작해 1억여원을 챙긴 A씨는 엔진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해 6개월에서 최대 1년에 1대씩 불법 이륜차를 생산했다.

이와 관련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현행법상 이륜차 운행은 등록제가 아닌 신고제"라며 "소유권을 양도할 때도 사용폐지신고만 하고 넘기면 되기 때문에 정확한 원소유자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