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전 국회의원 딸을 부정채용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은행 임직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은 전 국회의원의 자녀를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6세) 전 BNK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B(59세) 전 BNK저축은행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160시간 사회봉사를, 인사 담당자 2명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 9월 경남발전연구원장이자 전 국회의원인 C씨에게 ‘딸이 이번에 지원하니 잘 봐 달라’는 청탁을 받고 C씨 딸에 대한 점수를 조작,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C씨는 당시 부산은행이 경남도와 사이가 불편할 때 대화창구 역할을 했고 부산은행과는 우호적이었다. A씨는 C씨의 전화를 받고 인사담당자들에게 ‘무조건 합격시켜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타 기관보다 채용과정이 공정해야 할 금융기관의 높은 지위에 있는 임원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부당하게 채용을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사회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예전에 범죄전력이 없는 점, 이 사건 이후 퇴직함 점 등을 참작해 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전 국회의원 C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