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법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요리사 A씨에게 집행유예가 선고 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마약류를 소지하고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백한 해시시 흡연과 소지 사실에 대해선 유죄, A씨가 부인한 해시시 밀수 의혹은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네덜란드 지인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을 보면 밀수로 의심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법정에 제출된 증거만으론 A씨 요청 없이 지인이 해시시를 보내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그릇된 행동으로 사회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A씨가 우울증·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후 지속적 치료를 받은 점을 감안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해시시를 해외에서 밀수입해 수차례 흡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해시시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체포됐다.

다만 A씨는 국제우편으로 들여오다 공항에서 적발된 밀수입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9만4500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