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유도부 지도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학부모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은 중학교 유도부 지도자 A씨(42세) 등 3명과 고등학교 유도부 지도자 B씨(42세) 등 5명을 검거했다.

사하서는 이들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이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전달한 학부모 61명도 입건했다.

사하서에 따르면 A씨 등 지도자 8명은 2016년 11월부터 유도부 선수들 학부모로부터 선수지도 명목 등으로 200여 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하서는 부산시교유청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해 유도부 선수들의 학부모로 구성된 자모 회에서 매월 1인당 30만원씩 걷어 A씨 등 지도자들에게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

유도부 지도자와 학부모들은 경찰에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지지만 법에 위반되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학부모들의 금품 전달은 1년여 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하서 관계자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법이 적용되는 대상자는 명목에 관계없이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 이상을 받을 경우 처벌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