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국가기술자격증 실기시험을 부정하게 감독한 감독위원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용기능장 실기시험 감독위원 A씨(64세)와 친구 B씨(63세)를 국가기술자격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북부서에 따르면 A씨는 6월2일 제63회 이용기능장 실기시험 감독위원으로 위촉된 후 친구인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려 시험의 공정한 관리를 저해할 수 있는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부서 조사결과 A씨는 B씨 제자 C씨(34세, 여)의 실기시험용 마네킹 눈동자를 아세톤으로 지워 표시하고 다른 감독위원들에게 ‘눈동자 일부가 지워진 마네킹이 있는 자리가 B씨의 제자’라고 소개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감독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부탁한다’고 청탁하는 등 공정한 시험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북부서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수험자 명부, 채점표 및 C씨의 시험용 마네킹 사진을 판독하는 등 수사를 거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